미국 케이블-위성TV, 뷔페식 채널 제공 검토

미국 하원 상업위원회가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케이블TV나 위성TV 가입자들이 원하는 채널만 선택해 가입하도록 허용하는 이른바 ‘뷔페식’ 시청방식을 검토하도록 요구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현재 대부분의 케이블 및 위성 TV는 임의로 여러가지 채널을 묶은 다양한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채널만을 선택해 보고 그에 맞게 요금을 내는 제도는 없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패키지 가입방식 덕분에 전체적인 채널구성의 밸런스를 유지하고 결과적으로 다양한 채널을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단체들과 소형 케이블 TV업체들은 고객들이 원하는 채널만을 골라 보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시청료가 올라가고 TV프로그램의 저속함에 대한 우려가 증하면서 일부 의원들과 소비자단체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다.

 조 바튼 하원 상업위원장은 19일 동료의원 4명과 공동으로 마이클 파월 FCC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FCC가 6개월 내에 뷔페식 채널 선택방식이 기술적으로, 경제적으로 실행가능한 지 여부를 검토해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원 상업위원회가 FCC에 요구한 것은 뷔페식 채널선택 방식을 제공하면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비용이 더 커지는지 또는 인기없는 채널들이 패키지로 제공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지 여타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해보라는 것이다.

 권위있는 소비자 단체인 소비자연맹(CU)은 “우리는 의회가 소비자들이 원하지 않는 채널도 구입해야 하는 등 대중의 불만에 귀를 기울인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