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서울시가 신교통카드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발맞춰 이동통신3사가 휴대폰 교통카드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모바일 뱅킹, 신용카드 등 금융서비스를 위한 스마트카드칩에 신교통카드 규격을 탑재하는 한편, 교통비 결제방식을 다양화하고 할인혜택과 부가서비스를 늘려 청소년·중년층 가입자로 확대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신용카드 소지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모네타캐시, WAP방식을 활용해 사전 충전형태로 제공해오던 휴대폰 교통카드 서비스를 내달부터 모바일 뱅킹서비스 ‘m뱅크’로 확대하기로 했다. m뱅크에 사전 충전형태의 교통카드를 결합하면 학생들이 예금 이체 등을 휴대폰으로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할인요금을 적용해 호응을 기대했다.
SK텔레콤은 또 모네타캐시를 교통카드 충전 이외에도 모바일 콘텐츠 결제 등 사용처를 넓혀 가입자들의 활용도를 높히기로 했다.
KTF는 7월부터 신교통카드 규격을 결합한 모바일 뱅킹칩을 내놓는다. 국민은행 등과 ‘K뱅크’ 서비스를 제공중인 KTF는 신교통카드가 서울 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까지 지원이 되는 장점이 있는 만큼 이를 지원하는 칩을 조기에 공급해 신규 가입자 확보에 활용하기로 했다.
KTF는 아울러 선불 충전방식의 교통카드 서비스를 기존 은행 계좌이체 이외에도 무선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모바일 금융서비스 ‘뱅크온’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신교통카드 규격을 지원하는 칩카드 단말기를 공급하는 한편, 기존 가입자들은 단말기 교체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이통3사와 신용카드 가맹점 단말기 호환을 계기로 교통뿐만 아니라 각종 부가서비스 지원기능을 칩에 통합, 연말께는 뱅크온 가입자를 100만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신교통카드 시스템이 전국으로 확대돼 호환성만 확보하면 모바일뱅킹과 함께 굉장한 파괴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역 금융권과의 제휴 등 차근차근 준비를 하면서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