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미국 투자회사인 릭풀우드 홀딩스의 자회사로 일본내 3위의 유선 통신업체인 일본텔레컴의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텔레컴은 지난해 가을 당시 최대 주주인 영국 보다폰으로부터 릭풀측에 2613억엔에 매수된 후에도 사업이 부진해 새로운 제휴업체를 물색해 왔다.
소프트뱅크의 이번 인수 추진은 기업 대상 통신 서비스에서 강한 일본텔레컴을 흡수해 현재 주로 개인 고객을 상대로 추진중인 브로드밴드 서비스 사업을 기업 시장까지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일본텔레컴은 현재 JR 그룹, 닛산자동차,전일본공수(ANA) 등 대형 기업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일본텔레컴의 인수 방식으로는 소프트뱅크가 릭풀로부터 일본텔레컴의 주식 절반 이상을 취득해 경영권을 장악하는 방법과 지주회사를 통한 인수 또는 사업 통합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주식 취득에 의한 매수의 경우 총액은 1000억엔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텔레컴은 지난해 가을 KDDI와 유선통신 부문의 통합을 모색했으나 KDDI 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