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김쌍수)의 휴대폰 사업부가 올해 들어 매출과 이익은 물론 제품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6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304만대의 휴대폰을 공급,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5%나 증가했다. 1분기 3%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도 4%대로 올라섰다. 특히 휴대폰 고급화에 힘을 쏟으면서 대당 판매가격(ASP)이 1분기 153달러에서 4월에는 170달러로 높아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CDMA 단말기 수출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GSM 단말기의 북미 및 유럽 지역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매출과 수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또 향후 판매량을 가늠할 신제품 출시에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LG전자는 최근 200만화소 카메라폰·MP3폰 등 첨단 단말기를 국내 최초로 잇따라 선보이며, 제품 출시 지연으로 고전하던 지난해와 완연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김쌍수 부회장의 혁신 프로그램과 정보통신사업부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휴대폰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올해 세계 4위 휴대폰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현재 소니에릭슨과 5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처음으로 허치슨에 WCDMA 단말기를 공급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보다 한 발 앞서 WCDMA 시장에 진출한데다, 공급물량이 300만대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여서 차세대 휴대폰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최근 WCDMA 단말기 생산을 위해 400여명의 생산직 직원을 신규로 채용했다”며 “지난해말부터 연구개발과 생산·마케팅 등을 통합 운영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