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월드폰’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삼성전자는 지난주 처음으로 월드폰(모델명 SCH-W109)을 미국에 수출한 데 이어 다음달 중국의 차이나유니콤에도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월드폰은 세계 양대 이동전화서비스 방식인 CDMA와 GSM을 모두 지원, 전 세계 어디에서도 하나의 휴대폰으로 통신 방식을 선택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며 세계 3위의 거대 이동통신 사업자로 성장한 차이나유니콤이 전략 제품으로 삼성의 월드폰을 채택했다”며 “미국과 중국 월드폰 수출은 본격적인 월드폰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 백 만대의 월드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 미국과 중국에 이어 CDMA와 GSM을 혼용하는 인도 등 아시아권 및 중남미 지역, GSM 중심의 유럽 지역까지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