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디지털 카메라업체들이 부품 및 자재의 조달에 들어가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조달 업체 축소, 조달 방식의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캐논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6000개사에 달하는 부품 및 자재 조달 업체를 오는 2006년까지 절반 수준인 3000개사로 축소해 연간 1100억엔의 원가를 절감할 방침이다.후지사진필름도 조달 업무를 새롭게 정비해 1000억엔 정도의 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논과 후지사진필름의 이같은 조달비용 절감 노력은 주력 사업인 디지털 카메라의 가격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원가 절감을 통한 사업 체질의 변화가 시급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미 캐논은 조달업체 숫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그룹내에 조달 업무를 총괄할 전담 조직을 신설,운영에 들어갔다.신설 조직은 향후 납기·품질·가격 등 측면에서 조달 업체 선정 기준을 마련해 그룹 전체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한 디지털 카메라와 복사기 관련 핵심 부품의 자체 생산도 확대할 계획이다. 2002년에 80%에 달했던 디지털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 핵심부품인 CMOS의 자체 생산비율을 100%로 높이고, 다른 핵심 부품의 자체 생산비율 역시 제고할 방침이다.
후지사진필름은 현재 세계 10개 지역의 생산 및 판매 거점이 맡고 있는 조달 업무를 일본 본사가 직접 조달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집중 구매의 확대로 오는 2006년에는 연간 1000억엔 정도의 원가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