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아일랜드`영화로 만든다

‘올드보이 다음은 아일랜드’

만화를 원작으로 큰 성공을 거둔 영화 ‘올드보이’의 아성에 도전하는 국산 만화가 등장했다. 대원씨아이(대표 김인규)는 이가영화사(대표 이희주)와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자사의 격주간 만화 잡지 ‘영챔프’에서 연재돼 인기를 끌었던 양경일(그림), 윤인완(글) 콤비의 ‘아일랜드·그림’를 영화화한다고 밝혔다.

 ‘아일랜드’는 아름다운 휴양지 제주도가 해질 무렵만 되면 갖가지 토착 요괴들이 출몰하는 기묘한 섬으로 변한다는 설정 아래, 선과 악의 갈림길에서 갈등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표현한 만화다. 이미 미국, 일본, 유럽 등 10여개국에 수출돼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만화부문 수출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가영화사는 ‘아일랜드’ 원작의 강점을 살리면서 캐릭터와 스토리성을 강화해 새로운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원소스멀티유즈(OSMU)사업부 오태엽 차장은 “‘리니지’ ‘라그나로크’ ‘열혈강호’ 등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온라인 게임이 성공한 이후 게임업계는 물론 영화, 드라마 등에서도 만화 원작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아일랜드’의 영화화는 해외에서 인정받은 우리 만화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