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차단 솔루션과 바이러스 백신은 찰떡궁합’
스팸과 바이러스 메일의 형태를 동시에 띠고 있는 웜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스팸 차단 전문 솔루션과 바이러스 백신을 결합한 마케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트루테크놀로지·지란지교소프트·쓰리알소프트 등 스팸 솔루션 기업들이 바이러스 백신 기능을 부가한 스팸 차단 솔루션을 잇따라 출시하는가 하면,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등 바이러스 전문기업들도 기존 백신에 스팸 솔루션을 부가한 통합 패키지로 대기업 중심의 신규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스팸+바이러스’ 차단 솔루션 시장이 확대될 조짐이다. 특히 공공 및 교육기관은 물론 일반기업들도 스팸과 바이러스 기능 동시에 발휘할 수 있는 제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스팸차단솔루션 업체와 보안 기업 간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는 최근 바이러스방지시스템(VPS)이 새로 추가된 ‘스팸스나이퍼2.83’을 출시해 LG와 SK 등 일반기업은 물론 서울시교육청 등 공공기관,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 등에 폭넓게 공급했다.
컴트루테크놀로지(대표 박노현)는 올초 선보인 ‘클린스팸엔터프라이즈’ 고객이 이미 20여 곳을 넘어섰으며 이 중 50% 이상의 고객에게 협력사인 영국 소포스의 바이러스 백신 제품을 동시에 공급했다.
쓰리알소프트(대표 유병선)도 올 상반기에 검찰청, 현대중공업, 문화방송 등에게 자사 통합 솔루션 ‘스팸브레이커’를 공급했으며 대다수 고객에게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등의 백신 제품을 함께 제공하는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러스 백신 전문업체의 스팸 솔루션 공급도 자연스러워지는 추세이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올초 백신에 스팸필터링 기능을 결합한 ‘안랩게이트스캔’을 출시한 이후 최근 LG건설 등 대형 입찰에서 스팸 솔루션 전문 기업들을 제치고 고객 확보에 성공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안랩게이트스캔’은 네트워크 서버단에서 웜바이러스나 스팸 등 악성코드를 발견, 차단해주는 제품으로 LG건설 뿐 아니라, D사, H사 등 굵직굵직한 대형 고객을 속속 추가했다. 안연구소 측은 “그동안 일부 스팸 차단 기능을 추가한 것과 달리 ‘안랩게이트스캔’은 전문 스팸 차단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호응을 얻었다”며 “스팸 차단을 보안의 한 영역으로 보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장이 활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노현 컴트루테크놀로지 사장은 “보안 전문 기업과 스팸 전문업체의 협력 움직임은 최근 스팸 솔루션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경향”이라며 “보안 및 스팸 전문기업간 경쟁도 날로 가열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