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보험 등 금융권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전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지만 금융권의 대응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고 C넷이 딜로이트 투시 토마츠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전세계 상위 100대 금융기관의 보안 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83%가 자신들의 시스템이 지난 1년동안 외부의 공격으로 손상을 입은 경험이 있다고 시인했다.이는 전년의 39%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시스템을 공격받았다는 응답자의 40% 이상이 금전적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금융권에 대한 보안공격이 늘어나고 있지만 보안 예산은 증가하지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5% 가량의 응답자가 보안 예산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10%는 예년에 비해 삭감됐다고 응답했다.
바이러스 방지 대책을 전 회사 차원에서 마련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96%(2003년도)에서 87%로 하락했다. 3분의 1 이상의 응답자가 자사 보안 기술이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