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GPP회의 주관하는 TTA 진병문 표준화본부장

“이동통신에서의 방송서비스 기술 이슈는 물론 3세대(G) 이동통신 이후 기술표준 추진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까지 살필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비동기식 3G 기술표준화 기구인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회의가 다음달 2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회의를 주관하는 정보통신기술협회(TTA) 진병문 표준화본부장(51)은 “이번 회의에선 이동통신의 브로드캐스팅(MBMS)이나 차세대 무선접속기술(MIMO: Multiple―Input Multiple―Output)과 같은 선행기술의 표준화 추이가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들 표준은 회의에서 전반적인 의견조정을 거쳐 7월에 열린 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진영이 표준완성 시점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는데 3G상용화에 앞선 유럽진영이 일단 유리한 상황이다.

 그는 “비록 탐색 차원이나 OFDM 기술 수용여부도 검토될 것”이라며 “수용여부는 3G뿐 아니라 4G 표준화까지 3GPP에서 다룬다는 의미여서 미래 통신 표준 주도권을 결정하는 주요 이슈”라고 지적했다. OFDM은 4G 통신의 핵심 기술로 지목된 무선접속기술이다.

 그는 이밖에 “산업계의 무선인터넷 표준화기구(OMA)와 3GPP 간 성과 공유가 이뤄질지를 통해 향후 표준화 추진체계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계와 표준화 기구 간의 벽을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4G표준화와 관련해 진병문 본부장은 “한·중·일간 표준협력체를 통해 ITU공동기고문을 작성키로 하는 등 시너지효과를 기대한다”며 “표준논의 본격화에 대비해 OMA와 같은 산업계 포럼이나 3GPP, 3GPP2 같은 표준기구 간 협력체 등의 참여 활성화”를 해법으로 내놓았다.

 “비동기 진영이 3G상용화에 뒤처졌으나 통신·방송 융합 등 기술규격개발 면에선 동기진영을 압도합니다. 우리나라가 창설멤버로 일정 지분을 가진 만큼 3GPP, 3GPP2를 통한 차세대 통신논의를 활성화해야 할 것입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