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축제인 ‘인디포럼 2004’가 2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9일간 일정으로 개막됐다. 이 행사는 독립영화 작가들의 모임인 ‘인디포럼 작가회의’가 주최하는 영화제다.
올 해의 슬로건인 ‘보지만 보이지 않고, 보이나 믿을 수 없는’은 관객에게나 감독에게나 흔한 것이 되어 버린 ‘본다’는 행위가 영화에 있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 제기를 뜻한다.
영화제 기간동안 개막작인 ‘하루 10분씩 그냥 들여다 보기 만해도 코펜하겐식 이별실력이 부쩍 느는 비디오(윤성호)’와 ‘타이베이-뒤레(TAIFEI-DUREEㆍ허기정)’를 비롯해 모두 59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는 ‘자본당 선언: 만국의 노동 자여, 축적하라!(김곡,김선)’와 ‘봄이 오면(정수연)’, ‘엄마…(류미례)’ 등이 눈여겨 볼 작품이다.
캐나다 ‘미디어시티10’ 영화제의 화제작 15편과 일본 실험영화집단 FMIC 그룹의 작품 8편도 상영되며 ‘미디어시티10’의 제레미 릭스비 프로그래머와 실험적 다큐멘터리 ‘핍 티비 쇼(Peep “TV” Show)’의 감독인 유타카 쓰치야 등이 영화제를 찾을 예정이다. <문의(02)747-2274, http://www.indieforum.co.kr>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