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온라인 광고전 가열"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주자들의 온라인 광고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거팀은 온라인상에서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특정 유권자층을 겨냥한 온라인 광고를 다양한 웹사이트에 게재하고 있다.

부시 선거팀은 대통령 부인이 출연하는 교육 관련 광고를 ‘부모(Parents)’, 레이디스 홈 저널(Ladies’ Home Journal)’ 등 아이를 가진 여성들이 주로 방문하는 웹사이트 약 50곳과 각 주의 신문사들의 웹사이트에도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케리 진영도 USA투데이,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등 신문사 웹사이트를 포함해 최소 100곳의 웹사이트에 광고를 냈으며, 특히 구글에는 ‘경제’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케리 후보의 광고가 나타나도록 했다.

이번 온라인 광고전은 웹 사이트를 자체적으로 만들거나 대규모 e메일 명단을 만드는데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사이트에 대대적으로 광고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2000년 대선 때와 아주 다르다. 이는 2000년 이후 온라인 사용자가 수백만명으로 늘어난데다 초고속 인터넷 이용자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인터넷 전문가들은 “캠페인 사이트나 e메일을 보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미약하지만 온라인에 수백만명이 매일 접속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광고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