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통신장비 전문업체인 GT&T(http://gt-t.com)의 이세한 사장(41)은 올해 들어 중계기 매출 확대와 새로 개발에 성공한 가상FA증설장치(비콘)의 해외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 올린 매출 107억원보다 2배 가량 늘어난 21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미 통신장비업계의 ‘보릿고개’로 통하는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늘어난 매출을 올렸다.
이 사장이 지속적인 경기 하강 국면에도 불구하고 GT&T의 올해 매출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새로 개발한 가상FA증설장치의 시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가상FA 증설장치는 현재 국내에서 특허를 취득, 형식승인을 획득한 상태며 중국 등 해외 5개국에도 특허를 출원중이다.
이 사장은 “가상FA증설장치는 CDMA·GSM 등 이동통신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장비로 앞으로 꾸준한 수요가 예상된다”며 “올해 중국시장에서 25억원 규모의 수출이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지난 4월 KTF에 듀얼밴드 소형중계기 공급권을 따낸 것도 호재다. 그동안 SK텔레콤에 집중돼 있던 매출을 이번 소형중계기의 KTF 공급을 계기로 다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미 벤치마크테스트(BMT)를 통과한 WCDMA용 중계기 2종도 올해 안으로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RF중계기의 경우 시장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며 “전체 200억원 규모 안팎의 시장 중 40% 가량의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에는 특히 해외수출이 매출의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T&T는 KT네트웍스와 지난 3월 해외시장 공동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 KT네트웍스의 유선통신기술과 마케팅력을 활용해 자사의 중계기·가상FA증설장치 등 통신장비의 해외수출에 매진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1분기 매출 기준 7.5%(1억4200만원)의 순익을 올린 기조를 유지해 올해 흑자를 기필코 달성할 것”이라며 “WCDMA 광안테나장비, 불요파 측정장비, 전자파 측정장비, 스마트안테나시스템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차세대 이동통신 핵심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 통신장비 전문기업의 위상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