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넷콤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해외 업체와의 협력 강화,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중국 2위 유선 사업자인 차이나넷콤은 작년에 파산한 미국 케이블 업체인 글로벌크로싱의 아시아 지역 자회사를 인수하면서 세계 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한데 이어 최근에는 케이블을 통해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으며 지난달에는 홍콩 통신그룹인 PCCW와 전략적 제휴에 관한 협상을 시작했다. 제휴 형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중국 남부에 합작사를 설립하거나 PCCW의 홍콩 사업자 일부 또는 전부를 인수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신문은 예상했다.
하지만 IPO를 계획하고 있는 차이나넷콤에 대한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넷콤 자산의 대부분이 북부지역 유선사업에 집중되어 있고,수익 역시 여기서 창출되고 있다”며 유선 서비스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단점으로 평가했다. 또 홍 콩시장 진출시기도 경쟁 기업들에 비해 늦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넷콤은 해외 사업과 브로드밴드 기반 사업이 탄탄한 기초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인해 국제 서비스와 지방 가입자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넷콤은 온라인 비디오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위해 브로드밴드 서비스 업체인 티안티안 온라인도 설립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광파전시총국(SARFT)에서 인터넷 방송 허가도 받았다.
넷콤은 무엇보다 무선 서비스에 넷콤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차이나넷콤이 3G 사업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컨설팅회사 앱코 차이나의 패트릭 호건은 “넷콤이 3G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무선 부문은 넷콤의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