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휴대폰 시장점유율 50%를 회복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159만대 규모를 형성한 국내 휴대폰 시장에 82만대의 휴대폰을 공급, 5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dma2000 1x EVDO(이하 EVDO) 칩 공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공급량이 전달보다 10만대 이상 늘어났다”며 “제품의 장점을 정확하게 소구시킨 광고가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한 것도 판매량이 늘어난 요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EVDO 칩 공급 부족으로 일부 제품 출시에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 3월, 4월 연속으로 시장점유율 50%를 약간 밑돌았다.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를 147만대로 집계한 LG전자는 37만대를 공급해 2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판매량은 다소 주춤했으나 시장점유율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200만 화소급 카메라폰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해 판매량과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휴대폰 시장에 정통한 소식통은 “LG그룹의 휴대폰 특판이 종료되면서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며 “지난달 LG전자의 공급물량은 아무리 많아도 30만대를 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팬택&큐리텔은 25만대(16%)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팬택&큐리텔 관계자는 “자체 집계 결과 이동전화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한 사업자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9만4000대로 뒤를 이었으며, 이동전화서비스업체 휴대폰 자회사인 SK텔레텍과 KTF테크놀러스가 각각 7만5000대, 7만대를 공급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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