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간의 시험을 마친 서울 강남구청의 인터넷 수능 방송이 지난 1일 정식으로 선을 보였다. 강남구의 인터넷 수능 강의는 학생들이 뽑은 학원가 스타 강사의 출연과 핵심 정리 중심의 강의 내용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제7차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수능 모의평가를 하루 앞두고 시작돼 방송 첫 날의 모습은 조용했다.
강남구청측에 따르면 시험방송을 시작한 지난달 15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24만여명이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 방송 사이트(http://www.ingang.go.kr)에 접속했으며 1일 오후 1시까지의 방문자만 9000명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간까지 회원수는 2만5000여명이며 이들 중 유료 회원 수는 1만 5000여명이라고 강남구는 덧붙였다. 강남구의 인터넷 수능 방송 사이트가 동시 접속자 5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첫 날 학생들의 이용률은 저조한 편이다.
이에 대해 구청의 한 관계자는 “2일 수능 모의평가가 치뤄지다 보니 학생들이 동영상 강의보다는 교재 위주로 공부하기 때문”이라며 “모의평가가 끝나고 3일 이후부터는 이용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는 1일 현재 100여개가 제공되고 있으며 관련 교재는 PDF 파일로 무료 배포되고 있다. 시스템의 안정성 문제에 대해 구청측은 “최대 주문형비디오(VOD) 접속자수 1만명을 초과할 경우 예약 다운로드로 자동 전환되기 때문에 운영이 중단되는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