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TS, "아태지역 반도체시장 가장 빨리 성장"

올해 아태지역이 일본을 재치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반도체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실리콘스트래티지스가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의 보고서를 인용,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TS는 또 최근 반도체경기 호황을 감안해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전망치를 당초 19.4%에서 28.4%로 상향조정하는 한편 오는 2007년까지 연도별 성장전망치도 새로 수정했다.

  이같은 상향조정은 올들어 PC교체와 신형 휴대폰, DVD리코더 수요증가세가 예상보다 강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지역별 성장률을 비교하면 지난해의 경우 일본(27.7%)이 아태지역(22.8%)과 유럽(16.3%)를 제치고 최고의 반도체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아태 지역(36.5%)이 선두로 나서고 유럽(26%)과 일본(23%)은 다소 뒤처질 것으로 예상된다.

WSTS는 올해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2005년이 되면 8.5%로 한풀 꺽이고 2006년에는 오히려 0.7%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현상은 PC교체수요의 감소와 반도체업계의 생산과잉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하지만 세계 반도체시장은 2007년부터 다시 활력을 되찾아 성장률은 9.3%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WSTS의 한 관계자는 “지역별로는 중국대륙의 반도체 수요에 힘입은 아태지역이, 품목별로는 세계 반도체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PC와 휴대폰이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를 이끄는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