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 고유의 핵심역량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경영능력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필요에 따라 그 어느 분야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분야가 IT 아웃소싱이다.
IT 아웃소싱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기업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IT 아웃소싱 비즈니스 확대 움직임도 한창이다. 호스팅 업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몇 해 전부터 매니지드 서비스 개념을 도입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활발히 개발되면서 시장 규모도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
매니지드 호스팅의 필수 요소 중 하나는 보안관제 서비스다. 보안 서비스는 전체 IT 시장에서 늘 이슈가 되는 사안으로 각 기업들의 서버를 운용, 관리해 주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호스팅 업체에 있어 그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최근 보안 서비스를 강화, 서로 다른 이름의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을 유치하려는 IDC와 수많은 호스팅 기업 간 경쟁이 한창이다. 이 결과 각사의 보안 서비스가 내용이나 질적인 측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고객들로서는 신뢰할 만한 적합한 호스팅 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이 결코 쉽지마는 않다. 그렇다면 고객들은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업체를 선정, 리스크를 최소화함으로써 자사의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인가.
첫째는 IDC나 호스팅 업체가 보안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제휴 업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만큼 보안 솔루션 업체의 신뢰도 또한 선택기준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보안 서비스 내용이나 정책 등을 상세히 살펴 보고 서비스 내용이 불만족스럽거나 자사에 합당하지 않을 경우 과감히 다른 업체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둘째, 보안관제 서비스센터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업체에 따라 보안관제 서비스센터 위치를 달리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IDC 내에 보안관제 서비스센터를 구축한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 보안관제 서비스라는 것이 24시간 모니터링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인터넷을 통해 원격 대응하거나 서버가 있는 위치로 출동하는 것인데 이때 보안관제 서비스센터가 IDC 내에 구축돼 있다면 그 대응속도가 빨라질 것은 자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셋째, 서비스 인력의 기술력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보안 전문가보다는 IT 관련 전문가가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보안은 그 어떤 분야보다도 중요한 요소인 만큼 시스템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전담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IDC나 호스팅 업체가 자체적으로 전문인력을 보유해 비상사태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구비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넷째, IDC나 호스팅 업체의 관리 서비스 능력을 확인해야 한다. 보안 서비스와 관련해 기술력도 중요한 문제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속적이고도 체계적으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느냐다. 따라서 고객은 IDC나 호스팅 업체가 체계적인 패치 관리 절차를 보유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IDC나 호스팅 업계에서 보안이 더는 선택적 서비스가 아니다. 점차 많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핵심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매니지드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 기업 고객들의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IDC와 호스팅 업체들은 가격 경쟁보다는 전문 보안 솔루션과 자사의 전문 인력을 결합, 고객 정보를 효율적으로 보호하는 데 노력을 집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야말로 다양화되고 있는 기업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침체돼 있는 전체 IDC나 호스팅 시장을 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김성민 호스트웨이 코리아 지사장 smkim@hostw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