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대 미디어그룹 비아컴의 멜 카마진 최고 운영 책임자(COO)가 갑작스럽게 사장직을 사임했다.
비아컴의 COO겸 사장인 멜 카마진은 지난 수년간 경영방식을 놓고 최대 주주인 섬너 레드스톤 회장과 갈등을 빚어왔다. 카마진은 1일(현지시각) 개인적이고 직업상 이유로 사장직을 그만둔다고 발표했다. 카마진은 지난 2000년부터 비아컴의 COO겸 사장으로 일해 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카마진의 사임으로 비아컴의 경영갈등이 종지부를 찍었다고 평가했다. 카마진은 3년 전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CBS방송의 인수를 추진하려다 레드스톤과 갈등을 빚었다. 그 후 카마진과 레드스톤은 비아컴의 인수전략과 라디오 사업부 실적, 광고전략 등 많은 사안에서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빚어 왔다. 한편 레드스톤 회장은 이날 카마진에게 직접적으로 사임을 종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