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개발한 슈퍼컴퓨터가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IDG뉴스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말 발표될 ‘세계 슈퍼컴퓨터 톱 500’ 리스트에서 중국의 돈 인포메이션 인더스트리가 제작한 슈퍼컴퓨터 ‘TC4000A’가 10테라플롭스(초당 10조회)의 연산속도로 랭킹 9위에 오를 것으로 보이다.
이 슈퍼컴퓨터는 지난해 중국 과학아카데미의 주문으로 제작됐으며 AMD의 옵테론 800프로세서 2560개를 한꺼번에 연결(클러스터)해서 작동한다. 독일 만하임대학과 미국 로렌스버클리연구소가 매년 두차례 발표하는 ‘세계 슈퍼컴퓨터 톱 500’ 리스트에 따르면 중국에서 공인된 최고속 슈퍼컴퓨터는 레노보가 개발한 아이테니엄2 기반의 ‘딥컴프 1800’이며 랭킹 14위에 올라 있다. 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는 일본NEC가 개발한 어스시뮬레이터로 35테라플롭스(초당 약 35조회)의 연산속도를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세계 10위권의 슈퍼컴퓨터를 개발함으로써 국가과학기술의 핵심인프라인 슈퍼컴퓨터분야에서 중국이 미국, 일본에 점차 근접하는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