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IT업계가 부품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2일(미국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대만 전자업체들은 세계 IT 경기가 2000년 이래 최고 호황을 보임에 따라 디스플레이 패널등 여러 부품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심지어는 전력 문제도 대만 IT업체들의 성장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부품 공급량이 부족지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 보통의 데스크톱과 노트북에 사용하는 15인치 LCD의 경우 가격이 올 1분기에 220달러로 올랐는데, 이는 전년동기의 175달러와 비교하면 45달러나 오른 것이다.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진은 낮아지고 있다. 세계최대 노트북 제조업체인 퀀타컴퓨터의 마진은 1분기에 5.7%에 달했는데 이는 작년동기의 6.8%에서 소폭 하락 한 것이다.
여기에 중국 본토에 생산 설비를 갖춘 대만 기업들은 전력 부족 문제까지 겪고 있다.
대만 최대 휴대전화 및 컴퓨터주변기기 제조업체인 벤큐는 자체 공장들이 전력 문제를 겪지 않고 있지만 일부 부품공급업체들의 경우 중국 정부로부터 특정 요일에 조업중단을 강요받고 있다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