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프로젝션(배면투사형)TV가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소니, 세이코엡손, 미쓰비시전기, 샤프 등은 50인치 등 대화면 리어프로젝션TV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리어프로젝션TV는 PDP TV의 절반 가격으로 대화면의 영상을 즐길 수 있어 현재 북미시장에서는 LCD TV, PDP TV 등을 뛰어넘는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시장에서는 주택이 좁고 LCD나 PDP TV에 비교해 공간 활용이 힘들다는 이유로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들어 기술의 진전으로 화질이 높아지고 가격적인 면에서 큰 잇점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재차 보급기를 맞고 있다고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세이코엡손은 지난달 31일 57인치·47인치 등 2종을 출시했다. 각각 56만엔, 46만엔으로 인치당 1만엔 이하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현재 65인치를 판매하고 있는 미쓰비시전기는 올해 안에 62인치 기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3개 기종을 판매하고 있는 소니 역시 고화질 기종의 출시를 검토 중이다. 또 LCD TV 최대업체인 샤프는 신규 시장 진출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각사들이 노리는 것은 50인치 이상 대화면 시장인데 이는 LCD, PDP TV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42인치 LCD TV, 50인치 PDP TV가 100만엔 전후로 아직 리어프로젝션TV에 비해 비싸기 때문이다.
소니에 따르면 리어프로젝션TV의 지난해 세계 출하대수는 440만대이며 이중 북미시장에서 300만대가 팔려 70%를 차지했다. 일본시장에서는 1만대로 1%에 불과하다.
세이코엡손 우치다 겐치 영상기기사업부장은 “이제 리어프로젝션TV는 LCD·PDP TV에 버금가는 화질을 갖췄다”며 보급에 기대감을 표명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