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경부고속철도 부산역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다고 해 출근길에 놀랐다. 우리나라도 테러 발생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에서였다.
사건의 요지는 이날 부산역 승강장 9번 선로에서 ‘고성능 다이너마이트’라고 적힌 물체가 발견됐다는 것. 이에 따라 열차운행이 중단되고 군인과 경찰이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였다고 한다. 다행히도 최종 감식결과, 나무 막대기를 포장지로 싸놓은 가짜 폭발물이었다고 한다.
이 밖에도 고속철도 개통 이후 7건의 고의 선로방해사건이 있었다고 하니 걱정이다. 고속철도는 우리나라 첨단기술의 수준을 대내외로 알릴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관리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이 고속철도를 타는 승객들의 마음을 헤아려 볼 때 함부로 장난하는 행위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굳이 고속철도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적어도 아낄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공공시설마다 첨단기술이 복잡하게 응용되고 있다. 한 순간의 장난이 큰 화를 일으킬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첨단화라는 것이 그래서 무서운 것이 아니겠는가.
손승우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