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4년부터 시작된 일본의 ‘트론’ 프로젝트 20주년을 기념해 프로젝트 리더인 사카무라 겐 도쿄대학 교수가 2일 도쿄도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트론이 일궈낸 성과를 밝혔다.
사카무라 교수는 트론 프로젝트의 기본적인 목적을 “모든 사회생활에 컴퓨터가 가동하는 ‘언제 어디에서라도 컴퓨터’를 실현하는 것”으로 정의, “이것이 최근 ‘유비쿼터스 컴퓨팅’으로서 보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론의 프로젝트 철학에 대해서는 “기본소프트웨어(OS)나 하드웨어(HW) 사양을 공개하는 ‘오픈아키텍처’와 ‘로열티 프리’에 있다”며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이미 트론은 수십억대에 채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래 ‘IT론(ITRON)’과 ‘BT론(BTRON)’ 등 총 4가지 사양이 있었던 트론은 현재 표준 아키텍처인 ‘T엔진’과 그 핵심인 ‘T-카넬’로 통일됐다. 또 트론 프로젝트에서 파생된 ‘T-포럼’에는 전세계 390개사가 참가하고 있다.
사카무라 교수는 최근의 전자태그에 관해 “기술적인 면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외에도 사용자의 공감을 얻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사회적으로 정착하기까지는 앞으로도 1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사카무라 겐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트론의 의의를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