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리코가 기업용 정보기술(IT) 서비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리코는 자회사인 리코테크노시스템즈를 통해 이달 말부터 정보통신시스템의 기획 및 구축에서 기기의 설비, 관리까지를 일괄 책임지는 서비스를 개시한다. 대규모 사업소와 리코제 복사기 및 프린터의 주요 판매처인 중소규모 사업소의 수요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리코는 소프트웨어(SW) 판매 및 네트워크 구축 등 업무별로 나눠져있던 IT관련 서비스 자회사들을 리코테크노시스템즈에 집약시켰다. 또 시스템 감시센터 및 고객 상담 창구가 될 콜센터도 최근 설립했다.
리코가 IT 서비스 사업에 나서는 것은 미국·유럽 등지에서 정보시스템의 구축 및 운용을 아웃소싱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이와 유사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IT 전문 아웃소싱업체가 될 리코테코노시스템즈는 지금까지 시스코시스템즈의 VoIP 전화시스템과 IBM 그룹웨어를 연동시키는 네트워크 환경 구축, 컴퓨터 및 출력기기 판매, 보수관리업무 등에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리코는 기기 및 SW 판매액을 제외한 IT서비스 사업에서 지난해 약 300억엔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번 체제 정비로 오는 2008년까지는 1000억엔으로 끌어올리고 관련 IT기술자들도 현재의 약 1400명에서 2800명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