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본격 시행하는 주 5일제 근무를 앞두고, 휴대폰업계가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주요 휴대폰업체는 주 5일제 도입으로 생산력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생산 혁신 운동과 함께 사업장 내 불필요한 회의를 없애고 휴무 특근 수당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팬택계열(대표 박병엽)은 이달부터 주 5일제를 전사업장에 도입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주 5일제 시행 한달 전에 도입한 것이다. 이에 따른 생산성 저하와 비용 증가를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생산에 불필요한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업부 집중도를 높이는 집중 근무제 시행에 들어갔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업장 회의는 스탠딩 회의로 전환하는 등 생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는 요소들을 제거했다”며 “직원들의 삶의 질은 높이면서 생산력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최근 북미와 인도, 유럽 등지로 휴대폰 수출이 크게 늘면서 주 5일제를 도입하더라도, 생산라인을 풀 가동키로 했다. 생산인력을 풀 가동하는 대신 토요 근무에 한해, 특근수당을 150% 지급키로 했다. 또 최근 GSM과 WCDMA 부문의 생산인력을 대폭 확충, 생산력을 높여놨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은 수출 호조로 주 5일제 실시에도 생산라인을 쉴 수 없다”며 “휴일 근무 특근 수당 지급과 함께 식스시그마 운동과 생산 혁신을 통해 생산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현재 주 5일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폰을 생산하는 구미공장은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한다”며 “주5일제 도입이 생산력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