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트래픽 관리 시장의 패권을 잡기 위한 토종·다국적, 선·후발업체간 주도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대란 이후 통신·공공 부문은 물론 금융권·대기업 등으로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매년 100% 이상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레이네트웍스·F5네트웍스·넷스케일러·텔슨정보통신 등의 국내외 업체들이 신규 진출을 선언했으며, 노텔네트웍스·라드웨어·시스코·파이오링크 등 그동안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업체들은 각종 전시회·세미나 등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네트워크 솔루션장비업체인 텔슨정보통신(대표 김지일 http://www.telsonic.co.kr)은 최근 이스라엘 바틈텔코시스템사와 업무제휴를 통해 국내 L4∼7 제품에 공식 도전장을 내밀었다.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L4 스위치 및 로드밸런서 전문 개발 업체인 디지닉스(대표 박철 http://www.diginics.com)도 지금까지 대기업 OEM 공급에서 탈피, 자체 브랜드로 이 부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3일 울산광역시 남구청에 행정전상망 이중화 장비로 ‘디지닉스 4504 시리즈’를 공급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WAN 트래픽을 분산하고 백업해주는 용도로 사용,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속도를 향상시켜 주는 첨단 장비다.
다국적기업인 넷스케일러(대표 자게디시 http://www.netscaler.com)도 최근 기자 회견을 통해 한국 지사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이달중으로 8∼10명 정도의 지사 인력을 충원키로 했으며 ATM네트워크·KDC정보통신 등 국내 파트너사를 활용,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넷스케일러 9000’ 시리즈는 스위칭, 압축 및 SSL 가속화 기능을 결합시킨 제품으로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하나의 솔루션으로 원활하게 통합, 기업들과 e-커머스 벤더들 및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웹 운용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 최근 F5네트웍스(지사장 남덕우)가 한국시장 철수 3년 여 만에 다시 진출, L7 기반의 애플리케이션트래픽매니지먼트(ATM) 장비를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본사 임원 방문과 각종 세미나 등을 통해 회사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F5네트웍스 남덕우 지사장은 “최근에는 단순 로드밸런싱이나 트래픽 관리에서 벗어나, 트래픽 압축 및 단순화, 보안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새로운 솔루션들 시장에 속속 선보이고 있다”며 “시장이 성장하는만큼 선발 업체와 후발업체, 국내업체와 해외업체간 기술 및 마케팅 경쟁도 가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