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자랑하는 컴퓨터쇼인 ‘컴퓨텍스 타이베이 2004’가 5일간의 일정을 마티고 5일(현지시각) 폐막했다.
올해로 24년째를 맞은 컴퓨텍스는 인텔, MS, AMD 등 세계적 컴퓨터업체들과 벤큐 등 현지업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작년보다 7% 이상 늘어난 총 1347개 업체가 모습을 보였다. 전시회의 내용면에서는 수년간 지속돼 온 통신·가전의 융합이 한 단계 진화해 각각의 정보가전 제품이 무선 네트워크로 엮인 ‘디지털 홈’에 대한 기대로 가득했다.
‘디지털 홈, 디지털 라이프’란 테마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인터넷전화, 브로드밴드 등 통신 기술 및 제품 과 최신 컴퓨터 관련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 다수 출품돼 관심을 모았다. 또 OEM 위주의 생산기지인 대만의 12개 선두업체들은 기존 OEM업체 이미지를 벗고자 자체 브랜드 제품을 대거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타이베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1개 홀을 더 운영, 3개 건물에 총 4개의 홀을 모두 채웠다.
국내 업체들은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윤종용)가 마련한 한국관을 통해 잘만테크, 욱성전자 등 11개 업체가 참가했고 일부업체는 단독 부스를 통해 컴퓨텍스를 찾기도 했다.
한국공동관 운영을 맡은 전자산업진흥회 측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전시제품들이 통신과 가전의 융합 양상을 띠었다”며 “그동안 부품 및 주변기기 전시회였던 컴퓨텍스가 세빗이나 CES 같은 정보통신 박람회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베이=한정연기자 coolplot@etnews.co.kr>
5일 폐막한 컴퓨텍스에서 유로 2004 축구대회를 지원하는 등 최근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현지업체 벤큐가 축구를 소재로 부스를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