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현숙 통신학회 여성위원회 위원장

“IT분야에 여성인력이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 뿐만 아니라 벤처기업가, 대학교수, 마케터 등 분야도 다양하죠. 그럴수록 전문성을 갖추고 대외적인 활동을 통해 남자들 못지 않게 위상도 강화해야합니다. 여성위원회가 할 역할이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조현숙 한국통신학회 여성위원회 위원장(46)은 욕심이 많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내로라하는 여성연구원으로 국내 보안기술 분야에서는 남다른 연구경력과 경험이 있다. ETRI 정보보호연구단 책임연구원인 본업 뿐만 아니라 과기부 신기술융합사업 차세대 시큐리티기술개발사업단장도 맡고 있다. 연구에만 머무르지 않고 대외 활동에도 열심이다.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부회장은 물론 한국정보보호학회 이사, 서울시 정보화추진위원회 위원, 여성위원회도 2001년 출범시켜 4년째 맡고 있다.

 “통신학회 4000여 명중 여성회원이 250명입니다. 대부분이 연구원이나 학자들이죠. 이들이 IT성장을 위해 신기술을 연구하고 표준을 만들고 또 아이디어를 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단지 기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변화의 주체가 돼야죠. IT분야 여성인력들이 모여야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최근 통신학회 여성위원회가 개최한 ‘IT신성장동력을 위한 발전전략 모색’ 워크숍에는 연구원, 대학 교수, 정부 및 산하기관 관계자, 벤처기업인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여성 IT인력들이 모였다. IT시장의 최고 화두인 신성장 동력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방안이 터져 나왔다.

 조 위원장은 “IT신성장 동력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서는 핵심 아이템을 선정하고 표준과 특허를 확보하는 효율적인 기술전략과 조직과 사람을 혁신하는 인재경영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모았다. 또한 여성인력 뿐만 아니라 벤처기업으로 나간 상당수 많은 기술인력에 대한 재배치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하반기에는 현재 기술과 산업 두 분야에서 모두 이슈가 되고 있는 ‘광대역통합망(BcN) 구축’ 등을 주제로 다시 한번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전문성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종합적 사고는 여성 IT인력들이 갖춰야 할 덕목이기 때문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