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솔루션업계 시장 전망 `극과극`

올해 인터넷방송솔루션의 시장이 회복기에 들어설 수 있을까.

 국내 IT경기가 좀체로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방송 솔루션업계에서 올해 시장 전망을 놓고 상반된 시각을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상정보기술 등 일부 인터넷방송솔루션업체는 지난해 1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올해는 30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이란 장미빛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인포바다 등은 지난해와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란 예측을 내놓았다. 긍정론을 내놓고 있는 측은 초·중·고 등 학교에서 수요가 늘고 시·군·구청 등 관공서의 인터넷방송 솔루션 구매가 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비관론은 내수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계획했던 사내 인터넷방송 구축 계획을 연기 및 취소하고 있으며 EBS의 수능교육 서비스가 오히려 다른 인터넷 교육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300억원대 시장 충분”=대상정보기술은 지난해 인터넷방송 솔루션 매출로 20억원을 올렸으나 올해는 30억원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상정보기술의 관계자는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VOD솔루션의 도입 추세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더구나 하반기에는 시·군·구청 단위의 지자체에서 인터넷방송 구축이 잇따라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 규모도 지난해보다 200% 성장한 3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 별다른 특수가 없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어렵게 보지만 하반기에 물량이 상당수 집중돼 있다”며 낙관론을 지지했다. 대전시의 교육과학연구원이 6억원대 인터넷방송 입찰을 내는 등 하반기에 인터넷방송 솔루션 공급 물량이 집중돼있다는 분석이다.

◇“기업시장 꿈쩍 안해”=인터넷방송솔루션업체인 인포바다의 최인묵 사장은 “올해 상반기가 지난해에 비해 별다르게 나아진게 없다”고 말한다. 근거로 기대했던 기업 시장이 열리지 않고 오히려 침체했다고 지적한다. 실례로 D그룹은 지난해 사내 인터넷방송 구축을 위해 활발하게 시장 조사를 했으나 올해 들어 사실상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지소프트의 김재철 사장은 “관공서가 인터넷방송 관련 예산 집행을 연기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연기된 수요가 모두 물량으로 돌아오면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디디오넷의 서영교 팀장은 “EBS 수능 서비스가 오히려 다른 인터넷교육서비스쪽을 위축시키는 측명이 있다”고 말했다. 서 팀장은 “하반기 시장의 변수는 관공서 물량”이라며 “올해 150억원 시장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망=하지만 올해 하반기 인터넷방송 시장은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모두 존재한다는게 중론이다. IT경기의 침체와는 달리 학교와 관공서·기업측의 도입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또 수능 등 인터넷방송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소가 있는 것도 사실이어서 하반기 관공서의 수요 여하에 따라 시장의 활성화 여부가 결론이 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