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유명한 애널리스트가 휴렛패커드(HP)의 분할론을 들고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C넷에 따르면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스티븐 밀루노비치<사진>는 7일(미국 시각)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HP를 두 개 회사로 분리해야 주력 사업에서 델, IBM 등 경쟁사와 보다 효율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현재의 HP에서 이미징&프린팅 사업을 분할하거나 △소비자 부문과 △기업 부문으로 나눌 것을 주문했다. 밀루노비치는 “HP의 분할이 궁극적으로 주주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HP 경영자들이 주주들을 위해 옳은 일(분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HP와 다른 IT업체간 합병도 제안했다. 특히 “HP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라며 “컴팩과 합병함으로써 HP가 서버, PC, 스토리지 등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것처럼 앞으로 나아가기위해선 다른 기업들을 계속 인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밀루노비치가 하이테크 업계에 충고를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그는 선 최고경영자(CEO)인 스콧 맥닐리에게 “선은 하이엔드 컴퓨팅 사업에만 주력하고 자바, 울트라스팍 프로세서, 리눅스 데스크톱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사업은 철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