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거리 전화 사업자인 AT&T가 오는 3분기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광대역 VoIP시험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C넷이 8일 보도했다.
AT&T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콜밴티지(CallVantage)’란 VoIP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인터넷전화사업을 호주와 홍콩, 싱가포르, 영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아시아 VoIP서비스의 주타깃은 국제통화가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며 3분기 시험 서비스를 거쳐 내년초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T&T의 콜밴티지 서비스는 가입자가 어디에 있건 케이블모뎀이나 디지털 가입자망(DSL)을 통해 전화 송·수신이 가능하게 한다. 또 최대 10명까지 참여하는 콘퍼런스 콜 기능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기업시장에서 통신비용을 아끼는 솔루션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AT&T의 캐시 마킨 수석 부사장은 지난해 VoIP를 사용하는 기업체수가 4배나 늘었으며 “내년말까지 100만이 넘는 개인, 기업고객이 콜밴티지 서비스에 가입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 전망을 낙관했다. 하지만 VoIP서비스가 확산되려면 낮은 통화품질, 배터리 백업문제, 긴급전화 등 기술적 문제도 함께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