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3개년 3개전략 `눈길`

 휴렛패커드(HP)가 8일(미국시각)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본사에서 금융 애널리스트들을 초청, HP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C넷에 따르면 HP의 고위경영자들이 총 출동한 이 자리에서 칼리 피오리나 HP 최고경영자는 HP가 향후 3년간 추구할 3가지 전략을 발표,시선을 모았다.

 그에 따르면 앞으로 3년간 HP는 △수익 향상을 위해 직접 판매를 늘리고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등 신규 사업에 적극 뛰어들며 △현재 10%에 그치고 있는 고객사 예산을 보다 많이 확보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HP는 이날 숙적인 델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적극적으로 표출했다. HP는 특히 프린터 사업을 거론하며 “HP는 3억1200만대를 출시했지만 델은 280만대에 불과하다”고 밝히면서 “프린팅 및 이미징 분야에서 HP는 9000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는데, 해마다 2000개가 추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HP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이미징& 프린팅 사업은 향후 시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해 HP는 “작년 한해 560억장의 디지털 사진이 찍혔는데 이중 180억장이 프린트로 인화됐다”면서 “오는 2008년에는 3120억장의 디지털 사진이 찍히며 이중 820억장이 프린트로 인쇄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HP는 이번 행사 전날 월가의 유명 애널리스트 스티븐 밀루노비치가 밝힌 분사설에 대해서는 “그럴 필요를 못느낀다”고 일축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