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캐나다의 한 소프트웨어업체로부터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제소당했다.
C넷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얼에 있는 소프트웨어업체 제로나리지시스템스(ZKS)는 IBM이 자사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8일(현지시각) 퀘벡주 몬트리얼 상급법원에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ZKS는 계열사인 시노모스를 대신해 소장을 제출했는데, 시노모스는 기업용 프라이버시 및 데이터 관리 솔루션 전문업체이다.
ZKS에 따르면 시노모스는 2001년 6월부터 2002년 2월까지 5개월간 IBM과 공동으로 XML 기반 기업용 표준 프라이버시 툴을 개발했는데, 이 표준 툴은 ZKS의 프로토콜을 이용하고 있다. 시노모스는 IBM과 협약을 맺고 프라이버시권리표기언어(PRML)를 IBM과 공유하고 이의 결과로 2002년 2월 두 회사는 프라이버시 관련 표준 기술 규격인 EPML(Enterprise Privacy Markup Language ) 1.0을 개발,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후 이 규격은 IBM의 엔터프라이즈 프라이버시 인증 언어(EPAL)의 기반이 됐는데, IBM이 ZKS의 허가도 없이 EPAL을 기술표준단체인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에 라이선스 했다는 것이다.
ZKS는 이번 소송에서 510만달러의 손해배상금과 법정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자사 동의 없이 IBM이 EPAL 규격을 라이선스 하지 못하도록 요청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