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LCD TV 지재권 소송

 일본 샤프가 대만의 동원전기그룹이 생산한 LCD TV에 대해 판매정지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도쿄지방재판소에 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샤프는 동원전기의 일본법인인 산쿄에 대해 일본내에서의 LCD TV 생산 및 판매금지가처분 신청을 청구했다. 지금까지 PDP패널 등 박형TV에서는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이 다수 있었지만 LCD TV에서는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샤프는 동원전기의 LCD TV에 대만의 AUO사 패널이 탑재된데 대해 지적재산권 침해라는 이유를 들어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당초 대만에서 AUO를 상대로 직접 소송을 할 계획이었으나 법적으로 어렵고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일본에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샤프의 주장이 도쿄지방재판소와 세관 등에서 인정될 경우 동원전기의 LCD TV는 일본내 유통이 정지된다.

 샤프는 AUO에 대해 PC용 패널 등에서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요구해왔지만 AUO 측이 이를 거부해 분쟁 중이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