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샤프가 특허 침해를 이유로 도쿄재판소에 제기한 대만 동원전기그룹의 LCD TV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소송으로 문제의 TV를 일본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이온이 샤프와의 거래 중단을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온은 “당사가 마치 법령 준수에 문제가 있는 상품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취급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유감”이라며 10일 샤프와의 거래 정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판매 중지 기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샤프와 이온의 거래 금액은 연간 70억엔 정도이고, 이중 절반은 LCD TV가 차지하고 있다.
이온은 지난해 말 동원전기와 제휴, 20·27·30인치 등 3종류의 LCD TV를 판매하고 있다. 이 중 문제의 20인치형은 지금까지 2900대가 판매됐다.
이온은 “샤프와 AUO 두 업체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당사를 끌어들여 해결하려 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고, 그러한 기업 태도에 의구심을 갖게 된다. 샤프가 이온 브랜드에 해를 끼치면서까지 자기 중심적인 기업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이상 당사는 샤프와의 거래를 중지할 수밖에 없다”며 샤프를 비난하고 있다.
한편 이온의 판매 중지 발표 직후 샤프와 이온은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