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삐삐) 망이 교통정보 서비스망으로 변신했다.
리얼텔레콤(대표 백원장)은 012 무선호출서비스와 013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 오다 최근에는 양방향의 PDA망과 단방향의 삐삐 망을 한꺼번에 쓰는 ‘리얼트래픽’이라는 교통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입자는 차량의 네비게이터에 리얼텔레콤의 단말기를 부착하고 1년에 10만원정도의 요금을 내면 무제한으로 리얼트래픽 서비스를 받는다. 회사측은 가격이 저렴할 뿐더러 기존의 네비게이터가 최단거리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리얼트래픽은 혼잡상황을 고려해 최단시간을 계산해 경로를 제공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리얼텔레콤은 위성이 5000대의 법인택시에 장착한 단말기를 추적, 013 무선데이터 망으로 서울시 전역의 교통정보를 수집한다. 주요 노드에 장치를 설비하고 그것을 통과하는 시간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속도를 측정, 목적지까지 최단시간으로 도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정보를 보내는 것은 삐삐 망의 역할이다.
이렇게 모은 정보를 또 이동통신사와 방송에 제공한다. 리얼텔레콤은 4월부터 KBS의 아침 교통방송에 제공해 왔으며 최근 KTF의 교통정보서비스 케이웨이스(Kways)에도 제공했다. 또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포털사이트와의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 포털 검색에서 홈페이지, 뉴스, 이미지 등의 카테고리 이외에도 ‘교통’이라는 카테고리를 추가한다는 것. 예를 들어 ‘종로’라는 키워드를 검색창에 입력하면 종로에 관한 홈페이지, 뉴스 등이 카테고리별로 뜨는데 여기에 종로의 교통상황까지 하나의 카테고리로 등장하게 된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