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냅스터가 잇따라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애플은 15일(현지시각)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에서 인터넷 뮤직 스토어를 공식으로 개장, 바로 영국·독일·프랑스의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애플 관계자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온라인 음악 시장의 성공을 토대로 이번 서비스를 여러 유럽 국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록시오의 자회사인 냅스터도 14일(현지시각) 영국 케이블 광대역 접속자 약 100만명에게 음악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NTL과 제휴를 맺기로 했다. 이는 냅스터가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으로 영국에서 다운로드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의 조치로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NTL의 브래드 듀이 (Brad Duea) 사장은 “이번 제휴는 영국에서 가장 큰 광대역 서비스 제공업체와 협력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NTL 자체조사를 인용해 현재 영국 광대역 인터넷 사용자의 75%가 매달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음악 다운로드 사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