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소스 "그래도 희망은 있다"

PDA업체 팜의 소프트웨어 계열사 팜소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브 네이겔은 최근 주요 고객사인 소니가 자사와 거래를 끊는 쪽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약간 흔들렸다.

하지만 소니의 이 같은 움직임이 팜소스의 파멸 조짐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다.단지 팜소스는 현재 불안한 전환기를 맞고 있을 뿐이다.

팜소스는 핸드헬드 기기(PDA)의 심장부라 할 운영체계를 만드는 업체다.이 회사는 올 초 팜에서 소프트웨어 회사로 분사했다.하드웨어 회사는 팜원이라는 이름으로 분사했다.팜원은 저가 PDA ‘자이어 (Zire)’와 스마트폰 ‘트레오 (Treo) 600’과 같은 기기들을 판매하고 있다.

팜 운용체계는 경쟁이 치열한 핸드헬드 시장에서 한때 최고의 운용체계로 간주됐으나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그러나 네이겔 CEO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팜소스는 분사 초기에 네이겔 CEO의 이른바 ‘최소주의 (minimalist)’ 전략에 집중했으나 이제는 집이나 사무실에 무선 연결되는 고성능 핸드헬드 하드웨어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 중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여겨지는 트레오 600은 팜소스가 다섯번째로 내놓은 ‘가넷 (Garnet)’ 운용체계를 사용하고 있다.팜소스는 가장 최근에는 ‘코발트 (Cobalt)’라 불리는 운용체계도 개발했다. 네이겔 CEO는 차세대 기기 업체들이 코발트를 적극 채택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그는 코발트에 대해 “핸드헬드 기기 운용체계의 중요한 진일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발트가 멀티미디어 기능, 오류 발생이 적은 아키텍처, 멀티태스크 능력 등을 갖췄기 때문에 단순한 핸드헬드용이라기보다 PC용에 더 가깝다고 설명했다.

네이겔 CEO는 전통적 핸드헬드 오거나이저 시장이 이제는 성장할대로 성장한 것 같다고 진단하면서 팜소스는 전통적 핸드헬드 뿐만 아니라 GPS 지도를 보여주거나 게임기로도 겸용할 수 있는 첨단 핸드헬드 기기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팜은 최소 3개 업체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소형기기 운용체계를 다양화하고 있고 유럽의 휴대폰 경쟁사 심비안은 소니 에릭슨의 고급 모델을 포함해 많은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로 채택되고 있다. 여기에 리눅스 운용체계를 채택하는 기기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