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 이익을 기록한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사이트인 e베이가 새 과금 시스템에 대한 사용자들의 거센 불만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e베이 게시판에는 회원들의 수천건의 불만이 올라오고 있는데 일부 회원들은 오는 24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연례 사용자 콘퍼런스인 ‘e베이 라이브(eBay Live)’에서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을 정도다.
이러한 고객들의 불만은 e베이가 지난 2월 회원들에게 각종 신 기능을 제공하는 과금 시스템을 발표한 이후 발생했다. 시스템 오작동으로 중복 과금 및 초과 지불 현상이 발생,고객들이 수수료를 3배 이상 물어야 하는 황당한 일을 일어난 것이다.
산타 로사의 한 고객인 샤론 루니는 “최근 경매에서 수수료를 3배나 물었다”면서 “어떤 때는 4배이고 어떤 때는 2배인 경우도 있지만 항상 바가지를 쓰는 게 사실”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e베이는 지난 4월 자사 웹사이트에서 시스템의 문제점을 시인하고 “앞으로 며칠 이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이용자들은 계속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e베이의 홍보 담당자인 하니 더지는 “중복 과금 및 초과 지불 문제 해결에 부심하고 있다”며 “과금 문제는 외부 판매업체가 공급한 소프트웨어 때문에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과금시스템 문제 이외에도 e베이가 새롭게 선보인 개별화된 웹페이지인 ‘마이 e베이 (My eBay)’의 새로운 디자인도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새 디자인에선 검색이 어려운데다 중요한 정보를 생략했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사이트 개편 후 며칠 동안 계좌에 로그인할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실제 e베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겨우 8%만이 새 디자인에 만족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e베이측은 “과금 문제가 경매 숫자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면서 고객들이 불만을 적극 제시하는 것은 e베이가 나아갈 바를 제시해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코니 박 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