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방송장비업체들이 오늘(16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KCTA Exhibition & Conference 2004’에서 디지털방송용 신제품과 새로운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전자통신·호서텔레콤·에어코드·아카넷TV 등 토종업체들은 KCTA 전시회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장비를 내놓거나 데이터방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시장 안착을 노린다. 이에 따라 외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국내 방송 시장에 토종 업체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케이블방송 전송장비업체인 반도전자통신(대표 박춘대)은 ‘MPEG-2 티에스 제너레이터’ ‘디지털 오디오 채널 모니터’ 등 디지털방송장비 2종을 새롭게 개발해 출시한다. ‘MPEG-2 티에스 제너레이터’는 하드디스크에 저장돼 있는 방송 스트림을 실시간으로 ASI 출력포트를 통해 출력할 수 있는 제품이다. ‘디지털 오디오 채널 모니터’는 오디오 전용 채널로 전송되는 다수의 오디오 스트림을 분석해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장비다.
호서텔레콤(대표 김낙희)도 8채널짜리 트랜스 모듈레이터인 ‘DSCM-4908’과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 ‘DSP-4905ML’을 내놓고 디지털장비 시장 안착에 나선다. ‘DSCM-4908’은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수신해서 재전송시켜 주는 디지털장비이며, ‘DSP-4905ML’은 위성신호를 케이블방송 신호인 ‘QAM’으로 변조시켜주는 제품이다.
데이터방송 솔루션업체인 에어코드(대표 오영식)는 지상파 데이터방송 표준인 ACAP(Advanced Common Application Platform)방식의 양방향방송 시스템과 이를 통해 구현되는 연동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회사는 전시회 기간 동안 데이터방송을 구현하는 게임·퀴즈·경매, SMS(문자 메시지 보내기), T-커머스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선보일 예정이다.
데이터방송업체인 아카넷TV(대표 서한영)는 포스데이타, 한진정보통신, 씨네21, 한미은행과 공동으로 연동형 데이터방송을 시연해 보일 예정이다. 아카넷TV는 데이터방송전송규격인 MHP·OCAP·ACAP 등 모든 데이터방송전송규격에 맞춰 바로 데이터방송을 실행할 수 있는 콘텐츠와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컴텍코리아 등 많은 토종업체들이 이번 전시회에서 신제품이나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장비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국내 방송장비업체들의 진일보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