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통신업체들이 인터넷 전화서비스를 실시할 경우 가입자 중 30%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통신 회사의 인터넷전화로 옮길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 조사업체인 머서매니지먼트컨설팅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의 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결과는 향후 인터넷 전화시장을 대형 전화업체인 AT&T나 케이블 업체가 주도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새로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소규모 업체들의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조사되었다.이번 조사를 담당한 마틴 콘은 “인터넷 전화가 기존 유선전화와 비교할 때 아주 저렴하지만, 고객들이 단지 싸다고 해서 가입업체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소비자들이 현재 어떤 전화 서비스에 가입해 있느냐가 인터넷 전화 가입시에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재 가입자 없이 새로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에는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중소업체인 보니지가 인터넷전화 사업을 시작,현재 20만 가입자를 확보하며 미국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AT&T가 ‘콜밴티지’라는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보니지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세에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