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한 벤처기업이 세계 모바일 3차원(3D) 표준을 주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바일 3D는 이동전화시장에서 카메라폰에 이어 차세대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망한 아이템이다.
리코시스(대표 이창근)는 15일 중국의 이동전화서비스업체인 차이나유니콤에 모바일 3D 게임 엔진을 로열티를 받고 공급한 데 이어 미국의 양대 이동전화사업자인 버라이존과 스프린트PCS와도 공급 협상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창근 리코시스 사장은 15일 “차이나유니콤이 리코시스의 모바일 3D 게임 엔진을 표준으로 채택, 다음주 중국에서 휴대폰과 콘텐츠업체들을 대상으로 로열티 등 구체적인 협상을 벌일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과 유럽의 메이저 이동전화서비스업체와도 공급계약을 추진, 모바일 3D 표준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코시스는 이번 계약 체결로 중국에서 로열티와 솔루션 공급으로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최대 이동전화서비스업체인 SK텔레콤이 다음달부터 리코시스의 모바일 3D 게임 엔진을 기반으로 다운로드 서비스를 실시한다. 앞으로 SK텔레콤 단말기 중 그래픽 가속칩이나 기능을 탑재한 휴대폰에는 리코시스의 모바일 3D 엔진을 탑재한다.
일본을 제외한 모바일 3D 서비스를 실시하는 모든 이동전화서비스업체가 리코시스의 엔진을 표준으로 채택하거나 검토중이다.
이 사장은 “일본의 에이치아이사를 제외하곤 아직 이렇다 할 경쟁업체가 없다”며 “한국이 모바일 3D 표준화 포럼을 중심으로 표준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3D 표준화 포럼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주관으로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적인 25개 모바일 관련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