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가 ‘스팸사절’ 목록의 효용성이 별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C넷이 16일 보도했다. 이는 일부 파렴치한 사업자들이 스팸사절 목록을 유효한 메일 발송목록으로 역이용하기 때문이라고 C넷은 전했다. 티모시 뮤리스 FTC 의장은 “스팸사절 목록에 등록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성가신 일”이라며 “목록에 등록하든 등록하지 않든 똑같이 스팸메일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뮤리스는 인터넷 표준기관들이 ‘SPF(Sender Policy Framework)’나 ‘Do mainKeys’와 같은 스팸방지 기술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뮤리스가 이같은 의견을 발표하자 작년 ‘스팸 사절’목록 도입을 처음 제안했던 척 슈머 상원의원이 강하게 반발했다. 슈머는 성명서에서 “FTC 결정은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라며 “스팸사절 목록이 비록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그는 의회에서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