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눈과 귀가 한국의 첨단 모바일 기술에 집중되고 있다.
16일 싱가포르에서 ‘성장을 바라보는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커뮤닉아시아 2004’에서는 삼성과 LG전자 등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와 GSM(유럽통화방식)의 100만, 200만 화소급 휴대전화와 슬라이드업 휴대전화 등 다양한 카메라폰을 선보이며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방송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브로드캐스트아시아 2004’와 올해 처음 ‘기업에 의한, 기업을 위한 기술’을 주제로 열린 ‘엔터프라이즈 IT2004’에서도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차세대 오디오 관련 장비 등을 선보였다.
○…KOTRA가 국내 50개 업체로 마련한 한국관은 주최 측인 싱가포르전시회서비스(SES)도 주목할 만큼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오태영 차장은 “한국관 위치가 메인동선이 있는 출입구 쪽에 마련되어 있어 홍보 시너지 효과까지 톡톡히 보고 있다”며 “파키스탄이나 인도 등지에서 그룹을 구성해 한국 기업을 찾을 정도”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6일 마련한 신제품 및 전략 발표회에는 각국 100여 명의 기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발표장에선 최첨단 멀티미디어에 오토포커싱 기능이 탑재된 200만 화소급 휴대전화를 외국에선 처음으로 소개, 눈길을 모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분기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캠코더 기능을 보유한 다기능 카메라폰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3세대 휴대전화와 130만 화소 카메라폰, 월드폰, 200만 화소 카메라폰, MP3폰, PDA폰 등 첨단기능의 휴대전화 단말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카메라와 자바기능이 탑재된 슬라이드 형태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원우전자통신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박종진 원우전자통신 대표는 “싱가포르는 동남아의 비즈니스 허브라는 장점이 있다”며 “중동이나 유럽으로부터 다양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PC보안 솔루션 전문업체인 훈시큐어는 말레이시아와 인도의 은행, 보험사를 비롯한 싱가포르의 경찰, 국방 시스템 담당자들의 발길이 잇따라 이어지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진영석 훈시큐어 싱가포르 지사장은 “싱가포르 정보통신개발청(IDA)과 납품계약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싱가포르의 여당인 국민 행동당에 가서도 프레젠테이션을 할 만큼 관심들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 나라처럼 큰 바이러스 관련 사고가 없어서인지 시큐리티의 개념이 빈약한 것 같다”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전세계 휴대폰 진동 모터 시장 확대에 전력하고 있는 자화전자는 진동분야에 관한 한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2년처럼 소니에릭슨 등이 찾은 것은 아니지만 싱가포르나 동남아 업체들의 입질이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커뮤닉아시아 2004’가 열리는 싱가포르 엑스포 전시장 내 삼성전자 부스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200만 화소 휴대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