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에 이어 SK텔레콤은 7월부터, KTF는 국제전화 청구대행 수수료를 오는 9월부터 인상한다. SK텔레콤은 지난 12월 00XXX의 다섯자리 식별번호를 가진 국제전화 사업자의 이용약관에 7월부터 수수료를 일괄적으로 5%로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KTF도 비슷한 내용의 공문을 사업자들에게 보내 지난 2월 이후 4∼5%로 차별적으로 받아오던 수수료를 9월부터 일률적으로 5%씩 받기로 했다. 이에 앞서 LG텔레콤은 2월에 수수료를 3.5%에서 5%로 인상했다. 국제전화 청구 대행 수수료란, 소비자가 휴대폰으로 국제전화를 걸 경우 이동통신사업자가 휴대폰이용요금과 함께 국제전화요금을 받아주는 것에 대한 대가다.따라서 국제전화사업자들은 소비자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대행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한 국제전화사업자는 “불법 휴대폰(일명 대포폰)이 기승을 부릴 때 망 이용료와 청구대행 수수료를 요금도 받지 못하고 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수료가 오르면 받지도 못하고 나가야 할 돈이 늘어나게 된다”라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