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0% 이상의 성장을 이어온 데 이어 올해는 해외 매출을 포함, 지난해보다 40억원 가량 늘어난 120억원 가량을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인터넷 공유기 ‘지오(ZIO)’ 브랜드로 잘 알려진 에스디티정보기술 이성훈 사장(37)은 해외 수출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제2의 도약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16일 밝혔다.
지난 98년 출범한 SDT정보기술은 유통 전문회사로 출발했지만, 다른 회사들과는 달리 자체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국내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회사다. 지오 브랜드 제품은 전문 인터넷 쇼핑몰이나 가격비교 사이트, 용산 전자상가 등에서 ‘미끼’ 상품으로 주가를 날리고 있을 정도다.
“공유기를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가 ‘지오’이기 때문에 상가나 쇼핑몰들이 역마진을 감수하고라도 지오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회사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게시판에는 항상 가격비교 사이트보다 비싸다는 불만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장은 이 불만들이 싫지 않다고 한다. 그만큼 자사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최고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 같은 브랜드 인지도와 꾸준히 개발해온 연구 개발 결과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유통회사로는 드물게 지난 2002년부터 디자인팀을 자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은 디자인이 제품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노력은 지난해 12월 25만달러를 시작으로 이뤄진 수출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올해 벌써 덴마크, 스위스 등에 50만달러를 수출했으며 연말까지 독일·우크라이나 등에 2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 30%를 출자한 현지 공장도 설립했다. 또 향후 시장 변화를 감안해 유무선 공유기 부문에 대한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동형 스토리지, 저가형 디지털카메라 등 신규 아이템도 꾸준히 개발중이다.
이 사장은 “변화되는 시장 상황에 맞춰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통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