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나리오도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는 오는 21일부터 영화시나리오 전문 온라인 매장인 ‘한국영화시나리오DB(http://www.scenariodb.or.kr)’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국영화시나리오DB’에는 완성된 시나리오부터 A4용지 8매 이상 분량의 시놉시스인 트리트먼트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장르별로 구비돼 있다. 작가가 인터넷으로 직접 시나리오를 등록하면 소정의 선정과정을 거쳐 인터넷에 전문이 공개되는 방식을 채택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수요자인 영화감독, 프로듀서와 공급자인 시나리오 작가들이 참여하는 ‘시나리오DB 운영위원회’를 통해 연간사업계획과 예산, 결산, 운영 등을 심의·결정하고 이를 공개함으로써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
또 표준 시나리오 계약서와 시나리오 개발 계약서를 도입해 계약관행을 정착시키는 데도 일조하고 저작물 매매 총수입의 3%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저작권자로부터 징수해 운영경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한 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2000여편의 시나리오 중 4%도 되지 않는 70여편 만이 영화로 제작된다”며 “시나리오DB는 한 해 생산량의 20% 정도인 약 400편의 시나리오가 지속적으로 시장에서 유통되고 100편 이상의 한국영화가 제작될 수 있는 토양을 다진다는 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