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스파이 수사의 대가인 남상봉 검사(40·사진)가 이번주부터 정보통신부 파견근무를 시작했다.
남 검사는 금융정보벤처기업 불법해킹 사건(2002년 6월), 미생물발효장비 제조기술 유출 사건(2003년 7월), LCD 생산장비 제조기술유출 사건(2004년 4월) 등을 다뤄 산업스파이 전문 검사로 통한다.
지난 80년대 초 연세대 재학시절에도 8비트 컴퓨터를 다룰 정도였으며 92년 임관 후 검찰내 ‘컴퓨터 정보통’이었다. 2000년 미국 산타클라라대학 연수때엔 ‘인터넷 비즈니스방법 특허에 관한 연구’ 논문까지 냈다.
정통부에선 2006년까지 법률자문관으로 일한다. 지적재산권(IPR) 유출과 정보보호 관련 법률 자문이 주된 일이다.
남 검사는 “오래전부터 이 분야에 관심이 있어 파견근무를 자원했다.”라며 “839프로젝트가 성공해 앞으로 원천기술이 늘어나면 기술 유출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은 기술을 유출당해도 그간 소홀히 관리한 탓에 기밀로 인정받지 못하는 일도 있다.”라고 지적하며 “무엇보다 기술인력을 소홀히 하는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