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뮤직과 베텔스만 뮤직그룹(BMG)의 합병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양사가 50대 50으로 투자하는 합작법인은 비벤디 유니버셜에 이어 세계 2위의 음반회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번주 초 이틀간 청문회를 가진 결과, 일본 소니 뮤직과 독일 베텔스만 그룹의 음반부분인 BMG간의 합병을 승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18일(현지시각) 이러한 입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4년전 EMI그룹과 워너뮤직 그룹간의 유사한 합병시도를 승인하지 않았던 EU가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에 의외라는 반응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EU 관계자들도 지금까지 소니뮤직과 BMG간의 합병에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해왔었다. EU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청문회 등 조사결과 합병을 금지할 충분한 조건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소규모 음반회사들은 소니와 BGM간의 합병이 이뤄지면 음반시장의 독점이 가속화되며 음반가격 상승과 함께 음악 애호가들의 음반 선택권 감소, 온라인 음악시장 발전저해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반대해 왔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